뉴스저널1

[김진혁 인문학 칼럼] AI 시대, 왜 인문학인가. 기술이 인간을 앞지르는 시대

AI 도래에 따른 호기심과 생경함이 두려움으로 바뀌는 시대가 되었다

송선영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6/05/31 [23:27]

[김진혁 인문학 칼럼] AI 시대, 왜 인문학인가. 기술이 인간을 앞지르는 시대

AI 도래에 따른 호기심과 생경함이 두려움으로 바뀌는 시대가 되었다

송선영 대표기자 | 입력 : 2026/05/31 [23:27]
  • 카카오톡
  • 네이버
  • 인쇄

 

본문이미지

▲ 칼럼니스트 김진혁



[김진혁 프로필]

 

한국외대, 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

) 쌍용투자증권, cl 투자자문, 솔로몬 에셋 상무

) 금강랜드 대표, 미래성공전략연구소 소장

) ()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공동 대표

한국취업경제신문 부회장, CBMC 신라지회 회장

 

(자격)

행정학 박사, 경영지도사, 인증코치, 사회복지사 등

문학신문 수필등단, 새한국문학회 시 등단

 

(저서) 

<골프시크릿> <기회> <화폐인문학> <돈 되는 진짜 공부> <크리스천이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66, 77, 88가지> <사랑하며 살아가기, 시집> <행복한 부자로 만드는 황금열쇠> <이 별에서 현명해지기> 등 다수

 

 

 “AI가 당신의 직업을 대신할 수 있다라는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 들리던 말이 현실이 되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번역하고, 상담하며, 심지어 의료 진단과 법률 검토까지 수행하는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기술혁명의 속도는 산업혁명보다 빠르고, 영향력은 인터넷 혁명보다 깊다.

 

이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 하나와 마주한다.

“AI 시대에 인간은 무엇으로 존재 가치를 증명할 것인가?”“인간으로서 태어난 것 말고 AI보다 우월한 것이 무엇인가?”“가상을 넘어 현실로 온 AI 위협등의 의문이 우리를 섬찟하게 만든다.

 

AI는 이미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속도'양적으로 발전했고, 감정을 포함한 모든 것에서 인간을 뛰어넘고 스스로 학습하는 초지능으로 향하고 있다.

 

미래를 인간과공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제하고, 기술 발전이 새로운 힘과 자본의 논리로 변화하는 것을 막아야 할 시점이다. 이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다시 주목받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다. 인문학을 쓸모없는 공부정도로 오해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빠르게 침범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을 이해하는 학문인 인문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30여 년 전 제러미 리프킨이 <노동의 종말>에서 예측한 그 미래가, 이제 우리 곁에 '실체'가 되고 있다. AI가 가져오는 변화는 단순한 자동화 수준이 아니다. 인간의 지적 노동까지 대체하는 인지혁명에 가깝다. 과거 자동화는 주로 반복적인 육체노동을 대신했다. 공장의 로봇이 생산라인을 점령했던 이유다. 그러나 AI는 다르다. 회계, 번역, 고객응대, 기사 작성, 프로그래밍, 디자인 등 고급 전문직 영역에도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한때 안정적인 직업으로 여겨졌던 사무직과 전문직조차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일부 기업은 고객센터 상담원을 AI 챗봇으로 대체하고 있다. 법률회사는 문서 검토 시간을 크게 줄였고, 병원에서는 AI 진단 시스템이 의사의 보조 역할을 넘어 경쟁자로 거론된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인간의 일이 완전히 사라질까?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것이다. 그러나 직업의 구조는 근본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것은무엇을 할 줄 아는가?”보다 왜 그것을 해야 하는가?”, “어떤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내는가?”가 되는 시대가 온다는 점이다.

 

AI는 계산하지만, 인간은 의미를 만든다. AI는 엄청난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분석한다. 하지만 인간처럼 삶의 의미를 고민하지는 않는다. AI는 사랑을 설명할 수 있지만 사랑하지 못한다. 죽음을 분석할 수 있지만 죽음의 두려움을 체험하지 못한다. 도덕적 규칙을 학습할 수 있지만 양심의 갈등을 느끼지는 않는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은 발전하지만, 윤리가 따라오고 있는가?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 정보 암기나 기술 숙련이 아닌 비판적 사고력, 공감 능력, 윤리적 판단, 창의적 통찰이 더욱 중요하다. 이 능력들은 대부분 인문학적 토양에서 자란다. AI는 인간이 만든 데이터를 학습한다. 문제는 데이터 속에 인간 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그대로 녹아 있다는 점이다. 스티브 잡스는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서 혁신이 탄생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사회는 단순히 AI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보다, AI를 인간 중심으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크다.

 

AI 시대의 인문학은 교양 정도가 아닌 생존 전략이다. 선택적 취미가 아니라 필수이다. 기술과 윤리, 데이터와 인간, 효율과 가치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고 균형감각을 길러주는 것이 인문학이다.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후 처음 발표한 최고 권위 교서에서 '마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위대한 인간성)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을 지배할 수 없도록 '무장해제'가 필요하다. 기술을 가진 권력자가 스스로 AI를 통치하도록 하는 권리를 거부한다는 뜻이다. '무장해제'AI 기술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AI가 인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방송에서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인재상을 다양한 분야를 융합적으로 이해하는제너럴리스트형 인재라고 강조했다. 현재 AI 기술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에이전틱 AI’ 단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동시에 AI 시대 핵심 역량으로 생각의 근육 적응의 근육 공감의 근육 바디 스킬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AI 시대는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하는 시대다. 직업은 변할 것이고, 사회 시스템도 재편될 것이다. 인간은 더 많은 편리함을 누릴 수도 있지만 동시에 더 깊은 윤리적 혼란과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할 수도 있다. 인문학이 과거의 유물이 아닌 인간이 인간으로 남기 위한, 마지막 보루이자 미래 학문이 아닐까?

이 기사 좋아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인쇄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