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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칼럼] 오래 산다는 것, 그리고 무탈함의 가치

『무탈이 곧 행복이다』

송선영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6/08/07 [00:19]

[이재홍 칼럼] 오래 산다는 것, 그리고 무탈함의 가치

『무탈이 곧 행복이다』

송선영 대표기자 | 입력 : 2026/08/0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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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니스트 이재홍

 

칼럼니스트 이재홍 프로필

 

동국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경영학 전공)

 

() 행복경영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 행복공감포럼 대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학부,

     대학원 겸임교수

() 강남대학교 경영학과 강사 (창업론)

() 웹비즈 컨설팅 외 4개사 대표 역임

) LG-칼텍스 가스() 기획실 근무

 

무역사 자격증 소지

 

<저서>

(1)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해지는 비결

    (20184)

(2) CEO DNA (20097)

 

<강의>

(1)행복 인생 수업: ,,건강,노년,직장 행복

(2) 치매방지 두뇌 건강법:스트레스해소와 뇌

  뇌 건강을 위한 두뇌 훈련과 실천법 

(3) 평생현역 생애설계 : 평생직업과 전략경영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고장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원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평온한 노년을 맞이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오래 산다는 것은 동시에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젊을 때는 아무렇지 않던 일들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어려워지고, 몸 곳곳에서 이전과 다른 신호들이 나타난다.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며 흰머리와 주름을 발견하고,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눈이 침침해지고,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며, 허리와 관절이 불편해진다. 병원에 가는 일이 점점 익숙해지고, 주변 사람들의 대화 속에도 건강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실패가 아니다. 늙었다는 증거가 아니라 오래 살아왔다는 흔적이다. 오래 사용한 자동차가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고, 오래된 집이 수리가 필요한 것처럼 인간의 몸 역시 긴 시간을 견디며 살아온 결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이다.

 

몸에 생기는 작은 불편과 질병은 어쩌면 인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이 받는 하나의 훈장과도 같다. 중요한 것은 몸이 전혀 고장 나지 않는 삶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몸과 함께 어떻게 평온하게 살아갈 것인가를 배우는 것이다. 

 

 

오래 사는 시대, 새로운 행복의 기준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오래 사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었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시대에는 환갑을 넘기는 것도 특별한 일이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80, 90세를 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인간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긴 시간을 살아가는 시대에 들어섰다.

 

그러나 수명이 늘어난 것과 행복이 늘어난 것은 반드시 같은 의미가 아니다. 오래 살아도 몸이 아프고 마음이 괴롭다면 긴 삶은 축복이 아니라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면 하루하루가 행복한 삶이 된다.

 

과거에는 성공과 행복의 기준이 더 많이 얻는 것,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것,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에 있었다. 그러나 인생의 후반기로 갈수록 행복의 기준은 달라진다. 무엇인가를 더 채우는 것보다 이미 가진 것을 평온하게 누리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젊을 때의 행복이 성장과 성취에 있었다면, 노년의 행복은 유지와 평온에 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애쓰는 삶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 큰 탈 없이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노년의 지혜다.

 

무탈함은 평범하지만 가장 위대한 행복이다 

우리는 흔히 특별한 일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큰 성공을 이루거나, 많은 돈을 벌거나, 특별한 경험을 해야 행복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인생을 오래 살아본 사람들은 다른 사실을 알게 된다.

 

행복은 특별한 순간보다 평범한 하루 속에 더 많이 존재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 몸이 움직이고, 밥을 먹고,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소중한 행복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깨닫게 되는 것은 아무 일 없는 하루의 가치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하루, 걱정 없이 잠들 수 있는 하루, 몸이 크게 아프지 않은 하루는 젊을 때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지만 노년에는 가장 큰 축복이 된다.

 

그래서 무탈(無頉)이라는 말은 단순히 병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평온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무탈함은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행복이며, 나이가 들수록 더욱 소중해지는 삶의 기준이다.

 

건강의 중심은 몸보다 마음에 있다 

많은 사람들은 노년의 건강을 이야기할 때 운동, 음식, 치료를 먼저 생각한다. 물론 몸을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것은 마음의 건강이다.

 

마음속에 걱정과 불안이 가득하고,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와 사람에 대한 원망이 쌓이면 몸도 쉽게 지친다. 스트레스와 분노는 신체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삶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반대로 마음이 편안하면 몸의 불편함도 받아들이는 힘이 생긴다. 같은 병을 가지고 있어도 어떤 사람은 평온하게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끊임없이 고통 속에 머무는 이유는 마음의 태도에서 차이가 난다.

 

노년의 건강은 완벽한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몸을 받아들이며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 있다. 몸의 노화는 막기 어렵지만 마음의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비움과 내려놓음에서 시작되는 노년의 행복 

젊은 시절에는 얻기 위해 살아간다. 더 많은 것을 이루고, 더 많은 것을 가지며, 더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인생의 후반부에서는 채움보다 비움이 필요하다.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남과 비교하는 마음을 줄이며,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욕심에서 벗어날 때 마음은 가벼워진다.

 

노자는 자연의 흐름에 따르는 삶을 강조했다. 물은 억지로 앞서가려 하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결국 모든 생명을 살린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하게 움켜쥐기보다 부드럽게 내려놓을 때 삶은 편안해진다.

 

무탈한 삶은 아무 문제가 없는 삶이 아니다. 문제가 있어도 그것에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는 삶이다. 몸의 변화도 받아들이고, 세월의 흐름도 인정하며, 오늘 하루를 감사히 살아가는 삶이다.

 

 

결국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 숨 쉬고 있고, 걸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으며, 사랑할 수 있다는 것. 큰 탈 없이 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이가 들어 깨닫는 가장 깊은 행복이다. 무탈함이 곧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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